며칠 전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 든 지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숫자는 많은데 뭐가 늘어서 이렇게 나온 건지 도통 모르겠어."
예전 같으면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거나 자녀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야 했을 일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고지서에 비추기만 해도 AI가 항목을 하나씩 읽어주는 시대가 됐습니다.
구글의 AI 비서 '제미나이'에는 '라이브'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원래는 음성으로 대화만 나누는 기능이었는데, 최근에는 카메라와 화면 공유까지 지원하도록 확장됐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제미나이 앱을 열고 파형 모양의 'Live' 버튼을 누른 뒤, 카메라 아이콘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 상태로 궁금한 물건이나 서류를 비추면서 말로 물어보면, AI가 화면 속 내용을 보고 실시간으로 대답해 줍니다.
이 기능이 은퇴 이후 생활에서 특히 쓸모 있는 이유는 '설명을 들어야 하는 일'이 의외로 많기 때문입니다.
관리비·전기요금 고지서의 낯선 항목, 약국에서 받아온 약봉투의 복용법, 새로 산 가전제품의 두꺼운 설명서 등을 카메라로 비추고 "이게 무슨 뜻이야?"라고 물으면, AI가 일반적인 수준에서 풀어서 설명해 줍니다.
물론 약 복용이나 건강과 관련된 부분은 AI의 설명을 참고만 하고, 최종 판단은 반드시 약사나 의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컴퓨터를 쓸 때는 카메라 대신 '화면 공유'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은행 화면이나 복잡한 신청서 페이지를 공유해 놓고 "이 다음엔 뭘 눌러야 해?"라고 물으면, 화면에 보이는 버튼을 기준으로 다음 단계를 안내해 줍니다.
다만 화면을 공유하는 동안에는 계좌번호나 비밀번호처럼 민감한 정보가 그대로 보일 수 있으니, 이런 정보가 보이는 화면은 가리거나 다른 창으로 넘긴 뒤에 질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써보실 때 팁이 하나 있습니다.
"이거 다 설명해 줘"처럼 한 번에 큰 질문을 던지기보다, "이 항목이 뭐야?" "그럼 이건 왜 늘었어?"처럼 단계별로 나눠 물어보는 편이 훨씬 정확한 답을 얻습니다. 설명이 어렵게 느껴지면 "더 쉽게 말해줘"라고 다시 요청하면 됩니다.
기능 제공 범위는 기기와 요금제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제미나이 앱을 열어 라이브 화면에 카메라·화면 공유 아이콘이 보이는지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새로운 기능이라고 겁먹기보다, 우선 집 안에 있는 흔한 고지서 한 장으로 가볍게 시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서비스 가입이나 금융상품 이용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능의 세부 제공 조건은 서비스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이용 전 앱 내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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